‘화정’ 차승원 “연기자 차승원? 촘촘한 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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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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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차승원.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배우 차승원이 드라마 ‘화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화정’ 측은 오는 4월 첫 방송을 앞둔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 촬영에 한창인 차승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승원을 만난 곳은 ‘화정’의 세트장이 자리한 ‘용인 MBC 드라미아’. ‘화정’ 측과 인터뷰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낸 차승원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고 한다.

이날 차승원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견해와 촬영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그는 “기존의 광해와 차별성을 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부담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 한다. 내면에 깊은 공간을 가진 광해로 묘사됐으면 한다”며 차승원표 ‘광해’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예능인 차승원은 편안하지만, 연기자 차승원은 촘촘한 결을 필요로 한다”며 예능인 차승원과 연기자 차승원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한편 차승원, 김재원, 이연희 주연의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다음은 ‘화정’ 제작진 측이 진행한 차승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영화를 제외하고 드라마로 사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A. ‘화정’이 50부작으로 긴 여정의 드라마라서 체력이나 정신적 안배 등이 중요할 것 같다. 초반부터 너무 힘을 빼지 않고, 적절하게 분배해서 잘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일단 현장에서 즐겁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화정’이 정통 사극이고, 혼돈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사극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다운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될 수 있는 대로 현장에서 즐겁게,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작품에 임하려고 한다.

Q. 차승원표 광해는 어떻게 다를까 기대감이 크다. 본인이 생각하는 광해는?

A. ‘캐릭터를 위해서 다르게 해봐야겠다’거나 ‘기존의 광해와 차별성을 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광해’라고 하면 카리스마, 절대적인 이미지 등을 전면에 내세우곤 하는데 ‘광해’라는 인물이 여러 가지 눈빛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내면에 깊은 공간을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리고 배우들과 좋은 호흡으로 진심을 다해서 연기한다면, 시청자 분들께서 차승원의 광해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예능인 차승원과 연기자 차승원 중에 선택을 한다면?

A. 일단 둘 다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러나, 배우 차승원은 가공의 인물을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능인 차승원보다 훨씬 더 촘촘한 결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예능을 할 때는 편안하고 연기를 할 때는 부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성숙한 인간, 성숙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Q. 지금까지 촬영된 장면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장면은?

A. 최근에 촬영한 장면으로 1부 마지막에 선조와 마주하는 장면이다. 그 씬에서 ‘화정’이 기본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 같은 것이 잘 표현될 것 같다. 그래서 여태까지 찍은 씬 중에서 가장 힘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기대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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