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28년간 매일 만나고 헤어지고…70대 노부부의 애잔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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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5일 07시 00분


강원도 오지 가래골에서 28년간 매일 견우와 직녀처럼 이별하며 사는 김태근·정성임 부부. 사진제공|채널A
강원도 오지 가래골에서 28년간 매일 견우와 직녀처럼 이별하며 사는 김태근·정성임 부부.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30분 ‘갈데까지 가보자’

강원도 홍천 대학산 해발 800미터의 오지 가래골에는 28년간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부부가 있다. 2년 전만 해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던 가래골에서 매일 견우와 직녀처럼 이별하며 사는 김태근(71)·정성임(70) 부부. 이들에게는 어떤 속사정이 있을까.

아내 정 씨는 장애가 있는 딸과 자연의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매일 같이 아랫마을과 가래골을 오가며 두 집 살림 중이다. 산에 올라가면 딸 걱정으로, 내려가면 남편 걱정으로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하지만 김 씨 부부는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로 28년간을 신혼부부처럼 애정을 과시하며 살고 있다.

이들을 찾은 김오곤 한의사는 김 씨 부부가 건강을 위해 먹는다는 산골 건강 밥상을 체험한다. 강원도 두메산골 10남매 중 장남에게 시집온 할머니가 고된 시집살이에서 얻은 생활 속 지혜라며 공개한 밥상은 옥수수밥과 염장 송어. 산골에서 생선을 보관하기 위해 개발한 할머니만의 염장법에 김오곤 한의사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 부부의 노년 로맨스와 건강 관리법이 25일 오후 8시30분 공개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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