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노사연 “모든 세대에 재미있는 프로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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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방송 채널A ‘스타 패밀리 송’ MC 송승환-노사연

18일 시작하는 채널A ‘스타 패밀리 송’의 MC 송승환(왼쪽) 노사연. 목표 시청률을 묻자 송승환이 말했다. “저는 ‘젊음의 행진’, 노사연 씨는 ‘일밤’을 했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지만 그래도 5%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채널A 제공
18일 시작하는 채널A ‘스타 패밀리 송’의 MC 송승환(왼쪽) 노사연. 목표 시청률을 묻자 송승환이 말했다. “저는 ‘젊음의 행진’, 노사연 씨는 ‘일밤’을 했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지만 그래도 5%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채널A 제공
1957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방송인들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여자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분위기를 띄우면 남자는 순간순간 맥을 짚어주며 깔끔하게 정리를 한다. 18일 시작하는 채널A ‘스타 패밀리 송’(토요일 오후 11시)의 MC 송승환, 노사연 얘기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신문박물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방송 경력이 40년 가까이 되지만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송승환은 1980년대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하다가 1990년대부터 공연 제작에 힘을 쏟았고, 노사연은 1980년대 포크 가수 활동을 하다가 1990년대부터 ‘일밤-배워봅시다’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송승환 씨 얼굴이 (나보다) 작은 것도 같이 방송하기 힘든 이유였죠. 하하. 처음으로 같이 방송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요. 이거 남녀가 이렇게 너무 잘 맞으면 위험한데….”

“그러게요. 아마 서로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에게 부족한 유머감각을 노사연 씨가 채워주죠. 노사연 씨가 가끔 길을 헤매면 내가 잡아주고.”

함께 방송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인상도 달라졌다. 노사연은 송승환에 대해 “과거엔 차가울 만큼 깔끔했는데 나이 들면서 조금씩 편안해진 것 같다”고 했고 송승환은 “입담 좋은 줄은 알았지만 배려심도 뛰어나다”고 노사연을 칭찬했다.

‘스타 패밀리 송’의 고정 패널인 가수 이세준과 신지, 성악을 전공한 프리랜서 방송인 윤지영(왼쪽부터). 채널A 제공
‘스타 패밀리 송’의 고정 패널인 가수 이세준과 신지, 성악을 전공한 프리랜서 방송인 윤지영(왼쪽부터). 채널A 제공
‘스타 패밀리 송’은 1970∼90년대 인기 스타와 그 가족이 출연해 그 시절의 히트곡을 부르고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파일럿 프로가 호평을 받아 이번에 정규 프로로 자리 잡았다. 파일럿 방송에선 노래가 중심이었지만 정규 방송에서는 이야기의 비중이 커진다. 진행자가 방송인 김원희에서 송승환-노사연 두 사람으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18일 방송에는 가수 정훈희-김태화 부부, 배우 김영호와 딸, 아나운서 왕종근 가족이 출연해 노래실력과 입담을 자랑한다.

“송승환 씨가 1980년대 인기 음악 프로인 ‘젊음의 행진’과 ‘가요톱텐’의 MC였고 저는 가수 출신이어서 알고 있는 가수나 당시 노래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많아요. 섭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프로 출연을 권유하기 시작했어요.”

“노사연 씨 가족이 이 방송에 출연하면 좋겠어요. 이모 현미 씨부터 언니 노사봉 씨, 그리고 남편 이무송 씨와 그 형인 이무창 씨 등등 노사연 씨 가족으로만 특집을 꾸릴 수 있어요.”

두 사람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따뜻함’을 이 프로의 강점으로 꼽았다. 송승환은 “한류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중장년층 이상은 요즘 음악을 듣고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1980, 90년대의 노래가 담은 아날로그의 향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방송이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볼 수 있는 프로인 만큼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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