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후보 5회 만에 대상, 김병만의 칠전팔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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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일 07시 00분


개그맨 김병만. 사진제공|SBS
개그맨 김병만. 사진제공|SBS
SBS 연예대상 수상 영예…“새해엔 새로운 도전”

2013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개그맨 김병만의 ‘칠전팔기’ 인생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잇단 좌절과 실패를 딛고 우뚝 일어선 그의 새로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뷔 이후 첫 연예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병만은 그동안 네 차례 대상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2008년과 2010년 KBS 연예대상, 2011년과 2012년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만 4회 받아 축하와 함께 또 다른 격려를 받았다. 2013 연예대상이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김병만은 수상 직후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선배 고맙다. 선배들은 대상을 넘어서는 분들이고 나는 이제 새싹이다. 나를 키워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며 “함께 고생한 ‘정글의 법칙’ 동료들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면서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이 끝난 후 소속사가 마련한 뒤풀이에서도 그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김병만은 이미 이전에도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대학입시와 개그맨 시험도 각각 9번과 7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그는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세 번, 서울예전 연극과에 여섯 차례 원서를 넣었지만 탈락한 끝에 백제예술대에 합격했다. KBS와 MBC 개그맨 공채에도 응시해 서너 차례 불합격의 아픔을 겪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병만의 좌우명이 ‘느리게 가도 열심히 해서 잘 하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한다”면서 “시상식 직후 그동안 도움을 많이 준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걷어 마음을 전했다. 2014년 김병만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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