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되든 안되든 다시 세계재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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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7시 00분


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8개월만에 국내콘서트서 내년 신곡 언급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아직 작업중”

‘국제가수’ 싸이의 2014년 포부가 예사롭지 않다.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이다.

싸이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강남스타일’의 폭발적 인기로 그 후속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내놓은 ‘젠틀맨’은 그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싸이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달밤의 체조’ 무대에서 ‘딴따라’가 한 번 칼을 뺐으니 내년엔 되든 망하든 다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에 내놓을 신곡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과 곡에 대한 기대와 성과의 다소 어긋남을 의식한 탓인지 “‘젠틀맨’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아직 신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챔피언’이 히트하고, 그 곡을 극복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 후 ‘강남스타일’이 나왔다”면서 자신의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와 함께 늘 꾸준한 활동을 당부하고 약속했다.

4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이후 8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 그는 그동안 얻은 성과만큼 컸던 외로움도 털어놨다. 그는 “내 자리는 여기인데, 무슨 영광을 누리려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살아야 하나 생각할 때가 많다”고 말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프로모션을 위해 나흘동안 2개국을 넘나들고, 호텔과 공항, 무대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해 왔다. 그는 “해외에서 화려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내가 지금 어느 나라에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싸이에게 힘을 주는 이들은 결국 팬들이었다. 20일부터 24일까지 모두 6만여 팬들이 그에게 충전의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싸이는 이번 무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붉은색 의상으로 등장해 ‘챔피언’ ‘연예인’ ‘새’ ‘젠틀맨’ ‘강남스타일’ 등 히트곡을 부르며 환호에 답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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