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표절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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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4일 07시 00분


그룹 크레용팝.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그룹 크레용팝.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日 애니 ‘루팡3세’ 주제가 전주 거론
작곡가 “장르의 유사성 때문” 반박


그룹 크레용팝이 잇단 표절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누리꾼이 ‘재미삼아’ 지적한 의견이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크레용팝의 신곡 ‘꾸리스마스’가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3세’ 주제가의 전주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올랐다. 3일 일본 매체인 제이캐스트뉴스도 최근 이런 의견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크레용팝은 ‘빠빠빠’로 활동할 당시 무대소품이나 ‘꾸리스마스’의 크리스마스트리 의상까지 일본 그룹 모모이로클로버Z의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꾸리스마스’의 작곡가 김유민은 “레퍼런스(참조한 곡)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3일 SNS를 통해 “만약 ‘루팡3세’의 인트로를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했을 것이다. ‘루팡3세’라는 곡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장르(비밥장르)의 유사성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꾸리스마스’와 ‘루팡3세’, 두 곡의 음정과 박자, 음계와 화성이 서로 다른 점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표절 논란을 반박했다. 김유민은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인데도 이미 오래 전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해 창작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기하는 작곡가가 되겠다”고 아쉬움과 답답함을 함께 토로했다.

한편 크레용팝은 최근 하와이 주정부와 하와이 관광청이 함께한 ‘제1회 하와이 뮤직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앞서 크레용팝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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