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성, 여심을 들었나 놓았다 ‘요~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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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비밀’ 지성
KBS ‘비밀’ 지성
'비밀' 지성

배우 지성이 KBS2 수목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철호 극본/이응복, 백상훈 연출/비밀문화전문산업회사, 콘텐츠K 제작)을 통해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 매력을 발산했다.

지성의 악행은 '비밀'의 긴장감을 이끄는 힘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뺑소니로 잃은 재벌 2세의 순정, 짙게 드리워진 복수심은 드라마 테두리 안의 모든 이들의 삶을 바꿔놓는다.

지성의 악행은 언제나 황정음을 향해 날이 서 있다. 그리고 자신이 뺑소니 범이라고 믿는 이를 향한 복수의 칼은 가혹하리만큼 잔인했다. 가석방을 방해하기 위해 동료의 모함을 받게 하는가 하면, '아동 학대죄'로 자신이 기르던 아들마저 빼앗아간다. 급기야 그가 사랑하는 연인 배수빈을 시험에 들게 해 갈라놓는다.

아이에 대한 그리움에 몸부림 치는 황정음을 향해 "살기 좋은가 봐. 얼굴이 더 좋아졌다. 안에 있을 때 편하게 지내"란 말로 비웃는 남자다.

이 같이 돈을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남자, 지성이 있기에 '비련의 여인' 황정음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악행이 더 독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졌다. 1회 5.3%로 시작한 시청률은 어느덧 15.3%(닐슨 코리아)까지 뛰어올랐다.

그간 '비밀'을 이끈 스토리의 중심은 뺑소니 범인을 황정음으로 알고 있는 지성의 오해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지난 23일 방송을 통해 사실상 허물어졌다. 지성은 배수빈을 향해 "뭘 숨기는 지 나보다 더 알 거다. 궁금하다. 세상에 영원히 지킬 수 있는 비밀이 있는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면서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갔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그간 극 중 하나 둘씩 깔려왔던 복선은 단순히 '뺑소니 주인공'에 대한 진실만을 가리키고 있지 않고 있다. 황정음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반전이 예고된 가운데 '비밀'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황정음-배수빈-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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