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근황 지난 9년간 무슨 일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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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한혜경 씨. 당시 한 씨는 불법 시술로 인해 얼굴이 일반인의 두 배 이상 커져버린 모습으로 충격을 줬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선풍기 아줌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채널A 회상 다큐멘터리 '그 때 그 사람'(1일 오후 8시 30분)에서 한 씨의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9년 만에 어렵게 TV에 출연한 한 씨는 그 동안 얼굴을 재건하기 위해 20여 차례의 시술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잠잘 때에는 눈을 다 감지 못하고 발음은 부정확하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있으며 직장도 그만둔 지 오래다.

한 씨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외모로 일본에서 밤무대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 생활하던 30대 시절을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말한다. 불법 시술을 받은 것이 바로 그 때였기 때문. 한 씨는 제작진과 함께 당시 자신에게 불법 시술을 해준 시술자를 찾아 나선다. 24년 만에 친구와의 눈물겨운 상봉도 이뤄진다.

올해 초 채널A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그 때 그 사람'은 1일부터 정규 편성돼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가 세월과 함께 잊혀진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이 프로그램은 '지강헌 탈주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강영일 씨 이야기, 가수 고 박상규 씨의 생전 마지막 방송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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