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사극톤 목소리…‘구가의 서’ 히든카드는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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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7시 00분


배우 유동근. 사진제공|MBC
배우 유동근. 사진제공|MBC
매회 내레이션…극중 중반부터 직접 출연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는 매회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누군가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 주인공은 제작진이 ‘비장의 무기’로 내세운 사람. 제작진은 그에 대한 정보 없이 드라마 1, 2회 초반과 하이라이트를 내레이션으로 전했다.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답은 유동근(사진)이다. 극중 중반부터 출연하는 유동근은 연기에 앞서 목소리로 시청자와 먼저 만났다.

유동근 특유의 낮고 중후한 목소리는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판타지 사극에 무게감을 더해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귀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을 끄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기획 단계에서 내레이션을 고려한 제작진은 유명 성우들과 호흡을 맞춰봤다. 하지만 판타지 사극으로서 ‘구가의 서’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유동근과 작업하게 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성우의 경우 정통사극의 느낌이 너무 강해 출연진 가운데서 찾다 유동근이 적임자란 생각에 제의를 했는데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목소리로 이미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유동근은 극중 이순신 역을 맡아 출연할 예정이다. 반인반수인 사실을 알고 방황하는 최강치(이승기)를 옆에서 지켜주는 멘토의 중요한 역할. 때문에 제작진은 그의 출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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