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각 “내가 기억하는 故 임윤택이란 사람은…”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5일 15시 30분


코멘트
가수 허각-故 임윤택(왼쪽부터). 동아닷컴DB.
가수 허각-故 임윤택(왼쪽부터). 동아닷컴DB.
가수 허각이 지난 11일 눈을 감은 故 임윤택을 애도했다.

허각은 15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Mnet ‘슈퍼스타K’를 통해 인연을 맺은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비보에 대해 “대중은 정말 열정적인 가수를, 가요계는 보기 드문 큰 인재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허각은 “빈소를 다녀왔는데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 그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매우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스타들이 그분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수많은 팬이 슬퍼하는 것을 보며 ‘정말 아까운, 소중한 한 사람이 떠났구나’라고 생각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각은 과거 고인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허각은 “우리의 첫 만남은 오래전에 이뤄졌다. 슈퍼스타K가 아니다. 둘 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자그마한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무대에서 난 노래를 했고 형은 춤을 췄다. 그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당시에도 보자마자 열정과 끼가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각은 “사실 윤택이 형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형의 열정과 노력을 언제나 응원해 왔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하늘에서도 형을, 형의 열정을 알아볼 것 같다. 분명 아프지 않게, 더 좋은 곳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허각은 울랄라세션 멤버들에 대한 염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들 굉장히 수척해져 있더라. 울랄라세션에게 ‘임단장’의 의미를 알기에 걱정이 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울랄라세션이 고인의 뜻을 이어 더 멋진 무대를 대중들에게 선사할 거라 믿는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말을 끝맺었다.

허각은 Mnet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故 임윤택은 울랄라세션이라는 퍼포먼스 팀으로 ‘슈퍼스타K3’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슈퍼스타K’를 대표하는 두 스타는 함께 무대를 꾸미거나 교류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또 고인이 투병 중 활동하던 KBS ‘불후의 명곡2’에서도 함께 활약했다.

한편 임윤택은 위암 치료 중이던 지난 11일 오후 8시 42분 입원해있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들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허각은 지난 5일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앨범 ‘리틀 자이언트’(LITTLE GIAN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1440’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