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박해일, 18세 소녀와 사랑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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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7시 00분


배우 박해일. 스포츠동아DB
배우 박해일. 스포츠동아DB
영화 ‘은교’서 노시인역…욕망 그려내

34세의 박해일(사진)이 70세의 노인역에 도전한다. 박해일은 작가 박범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은교’에서 주인공인 70세 노시인 이적요 역을 맡아 10월부터 촬영을 한다. 주연을 맡은 사극 ‘최종병기 활’이 5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 여세를 ‘은교’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에서 조선 시대 신궁으로 등장해 빠른 추격전과 현란한 활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은교’에서 박해일이 맡은 이적요는 학계와 평단에서 존경받는 유명 시인.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18세 소녀 은교에게 마음을 빼앗겨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박해일은 ‘은교’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적요 역에 욕심을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 역시 박해일에게 70대 노인 역을 맡기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08년 시대극 ‘모던보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해일이 70대 노인을 연기하는 데 관건은 특수 분장이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할리우드 최신 기술을 도입했고 박해일은 최근 10시간에 걸쳐 분장 테스트도 받았다.

‘은교’에서 이적요는 욕망과 삶에 대한 의지와 죽음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복잡다단한 인물인 만큼 박해일은 특수 분장으로 동한 외모의 변신은 물론 깊은 내면 연기까지 두루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박해일과 호흡을 맞춰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펼칠 소녀 은교 역은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이 발탁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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