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사망자 발생한 교통사고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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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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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22)이 도로 위에 쓰러진 사람을 치고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3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성은 31일 오전 1시28분께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서울 양평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지나다 도로에 쓰러져 있는 현모(남·30) 씨를 친 데 이어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64) 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대성은 규정속도 시속 60㎞인 양화대교를 시속 80㎞로 달리다가 쓰러진 현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성의 사고 이전에 이미 머리에 많은 피를 흘리고 있던 현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브리핑에서 “택시는 좌회전하려고 서행하다가 현씨를 발견하고 2차로로 우회해 현씨를 지나친 40m 지점 1차로에 차를 세웠으나 대성은 속도를 줄이지 않아 현씨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성은 경찰조사에서 “덜커덕하는 느낌이 나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택시에 설치된 차량용 블랙박스 화면을 통해 택시기사와 대성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택시기사와 대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망 시점이 정확하지 않아 현씨가 대성의 사고로 사망했는지 그 이전 숨진 상태였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주변 CCTV과 현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오토바이 동선을 추적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에 교통사고 분석을 의뢰하고, 정밀수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 당시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 대해서도 정밀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대성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1차 조사를 마치고 서울 상수동 숙소로 귀가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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