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한 “진짜 ‘리틀 장동건’ 됐어요”

  • Array
  • 입력 2011년 3월 9일 07시 00분


굿바이! ‘레알스쿨’ 허당 엄친아…‘마이웨이’를 가다

톱스타 장동건을 닮은 외모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연기자 도지한.
톱스타 장동건을 닮은 외모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연기자 도지한.
‘리틀 장동건’이라는 별명도 모자라 한재석, 원빈, 주진모를 닮았다는 칭찬까지 듣는 행운아가 있다. 연기자 도지한(20)이다.

도지한은 2009년 KBS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탁재훈의 아역으로, 지난해 ‘거상 김만덕’에서는 한재석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4일 끝난 케이블 채널 TV MBC 에브리원의 시트콤 ‘레알스쿨’에서는 잘생긴 외모에 전교 1등, 토익 만점을 자랑하지만 길눈이 어두워 2% 부족한 엄친아로 변신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 선배를 롤 모델로 연구한 허당기 있는 ‘까도남’이었어요. 처음 맡은 주인공이라서 부담이 컸는데 주다영, 김수연, 유키스 동호 등 또래들이 많아 여기까지 잘 온 것 같아요.”

이제 스무살이 된 도지한은 또래 연기자들의 명랑 쾌활한 모습과는 달리 무게가 느껴졌다. 나이에 비해 철이 들어 보인다는 말에 그는 “중국 유학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기간이 2년이었고, 고향이 대전이라 혼자 지낸 서울 생활이 길었다”고 말했다.

중학교까지 수영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중학교 3학년이 되자 갑자기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영화 ‘오아시스’에서 본 문소리, 설경구 선배와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안성기 선배처럼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아버지에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의 머리 위로 날아온 건 두꺼운 소설 ‘다빈치 코드’였다. 그리고 중국으로 쫓겨나다시피 유학을 가야했다.

“중국에 갔을 때도 연기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었어요. 2년여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그랬고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마치고 나서야 아버지가 한 번 기회를 주셨어요.” 낯가림이 심하고 말수가 적은 아들이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도지한이 출연한 첫 작품을 보고는 이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도지한은 후속작인 영화 ‘마이웨이’(강제규 감독)에서 장동건의 아역을 연기한다. 영화 크랭크인 전 두 달 정도 마라톤 연습을 위해 만난 장동건은 도지한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 선배였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이었어요. 마라톤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연습량은 꼭 채우고, 뭐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많은 가르침이 됐죠. 장동건 선배처럼 대중들에게 오래 사랑받고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많이 보고, 듣고, 배우려고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