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원맨쇼 약발’ 다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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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7시 00분


‘마이 프린세스’ 시청률 하락 고전
‘시가’ 김은숙 작가 구원투수 영입

‘김태희(사진)의 약발은 이제 끝?’

콧물로 범벅된 눈물 연기, 방귀 굴욕도 망설이지 않은 김태희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다.

‘마이 프린세스’는 방송 초반 ‘김태희 신드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호평을 받으며,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 방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청률은 5회부터 다시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9일 방송한 11회까지 13∼15%를 오르내리며 10% 중반에 머물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마이 프린세스’의 가장 큰 과제는 ‘김태희 편중’이다. 방송 초반 인기 원인이었던 ‘김태희 원맨쇼’는 지금도 매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더는 시청률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연성이 떨어진 스토리가 부진의 주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초반부에 비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부터 볼거리보다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비판과 특히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요즘은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황실재건’이라는 큰 줄거리 속에 김태희, 송승헌, 박예진, 류수영 등 4각 관계의 전개도 느린데다 진짜 공주의 신분을 증명해 줄 향낭의 실제 주인공이 김태희가 아니라는 점도 흥미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최근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를 구원투수로 영입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장영실 작가가 자신의 보조 작가로 활동했던 인연으로 크리에이티브 작가로 참여했다.

김은숙 작가의 합류로 ‘마이 프린세스’가 다시 인기의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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