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박신양 “몇개월간 시체들만…패닉에 빠질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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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4일 07시 00분


‘싸인’-‘마이프린세스’ 수목 대결
송승헌 “박신양선배와 경쟁 기대”

SBS의 새 수목 드라마 ‘싸인’의 박신양과 김아중(왼쪽 사진), MBC ‘마이프린세스’의 송승헌과 김태희가 2011년 새해 벽두부터 수목극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SBS의 새 수목 드라마 ‘싸인’의 박신양과 김아중(왼쪽 사진), MBC ‘마이프린세스’의 송승헌과 김태희가 2011년 새해 벽두부터 수목극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본능적인 믿음이 있었다.” VS “운명적으로 만났다.”

한 치의 양보도 없다. 한 날 한 시에 시작하는 두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시청률을 놓고 전쟁을 시작한다. 2011년 새해 벽두부터 맞붙을 드라마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과 MBC ‘마이 프린세스’. 장소는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제작발표회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렸다.

2008년 ‘바람의 화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컴백하는 박신양은 3일 오후 서울 SBS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제의가 온 200편의 시나리오를 보고 그 중에 고른 작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제 사건의 희생자에서 사인을 찾아내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싸인’에서 박신양은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에 앞서 검시소에서 부검체험을 했다.

박신양은 “몇 개월 동안 시체들을 보며 너무 충격적이라 패닉 상태에 빠질 때도 있었다”면서 “집에 돌아오면 끔찍한 장면만 생각났다. 평소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데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내 맥주 한 잔씩 마시고 수다를 나누며 기분을 가라앉혔다”고 부검 체험담을 공개했다. 같은 시간 ‘마이 프린세스’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인공 송승헌, 김태희, 박예진, 류수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08년 ‘에덴의 동쪽’ 출연 후 2년 만에 돌아온 송승헌은 ‘마이 프린세스’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에덴의 동쪽’, ‘숙명’, ‘무적자’ 등 무겁고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한번쯤 가볍고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났다”고 밝혔다.

‘마이 프린세스’는 재벌기업의 후계자이자 외교관인 박해영(송승헌)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MBC 수목극 침체와 경쟁작 ‘싸인’에 대한 부담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올해 첫 수목극이라 부담이 크다. 박신양 선배가 출연하는 ‘싸인’도 대작이라 들었는데 좋은 작품들과 경쟁해 좋다 ”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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