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여배우 패션 따라잡기] 블랙 서우-섹시 김효진-복고 황정음

강민경은 주로 레이스 달린 원피스

서우는 MBC ‘욕망의 불꽃’에서 비밀이 많은 톱스타 백인기를 연기하며 어두운 계열의 의상을 주로 입고 있다.

■ 스타 연기하는 스타, 어떤 옷 입나?

안방극장에서 연예계 스타를 연기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서우는 악녀와 순정녀를 오가는 상반된 캐릭터를 맡아 이를 연기하는데 패션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는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수많은 안티팬을 거느린 톱스타 백인기로 등장한다. 백인기는 악행을 저지를 때와 순수한 사랑을 나눌 때 각각 다른 의상을 입는다.

비밀이 많은 스타의 모습일 때는 얼굴의 절반 정도가 가려지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선호한다. 상대역인 유승호와 데이트할 때는 반대로 파스텔 톤의 밝은 의상을 입는다.

서우의 스타일리스트 김고은보미 씨는 “여배우는 보통 화려하고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백인기는 감춰야 할 게 많은 여자”라며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고 주로 검은색 계열의 어두운 의상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8일부터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의 김효진은 ‘시크 패션’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 그도 드라마에서 섹시한 매력을 지닌 여배우 서준 역을 맡았다.

김효진은 시원스러운 성격을 반영하듯 몸매의 라인을 살리는 세련된 스타일을 택했다. 블랙 미니원피스, 워커, 라이더 재킷 등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을 두루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모델 출신답게 무대에서 갈고 닦은 감각을 드라마에서 모처럼 마음껏 발휘한다.

황정음과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은 각각 ‘복고풍’과 ‘샤방샤방 패션’으로 대결을 펼친다.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80년대 인기 가수로 출연 중인 황정음은 요즘 허리까지 올라오는 품이 넓은 바지에 통굽 신발 등 복고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강민경은 아역 연기자 출신이라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레이스를 강조한 원피스를 주로 입는다. 그는 드라마에서 ‘혀 짧고 연기 못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연기자’로 등장한다. 이런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의상은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대신 스타로 거듭나는 드라마 속 과정을 거치면서 의상도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사진제공｜MBC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