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23.1%…최철호 빠진 ‘동이’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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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7시 00분


MBC 월화드라마 ‘동이’.
MBC 월화드라마 ‘동이’.
반전 역할 빠져 갈등 지루해져
극 흐름 빠른 ‘자이언트’ 추격

‘아, 옛날이여.’

시청률 30%대를 넘으며 인기가도를 달리던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요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시청률이 차츰 하락세를 보이더니 어느새 경쟁작 SBS ‘자이언트’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9일 방송된 ‘자이언트’는 21.6%를 기록, 23.7%의 ‘동이’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동이’는 7월27일 방송에서 30.6%를 기록한 이후 23.9%, 23.1%, 23.7%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이언트’는 7월27일 17.3% 이후 18.2%, 20.1%, 21.6% 등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바짝 기세를 올리고 있다.

‘동이’와 ‘자이언트’의 이 같은 추세는 2008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KBS 2TV ‘꽃보다 남자’를 연상케 하고 있다. 당시 ‘에덴의 동쪽’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로 기세가 꺾이면서 ‘꽃보다 남자’에게 역전 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최근 ‘동이’는 드라마의 재미를 불어넣을 악역의 부재와 지루하게 반복되는 스토리로 실망을 사고 있다. 몇 달 사이 최철호의 음주 여성 폭행 사건, 김혜선과 소속사의 분쟁, 단역 배우의 이슈화 등 출연자들이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최철호가 자진 하차를 선택하고 나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드라마의 긴장감과 반전의 담당했던 그의 공백은 의외로 컸다.

최철호의 하차 이후 동이(한효주)와 장옥정(이소연)의 단조로운 대립 구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갈등 구조가 형성되지 않아 지루하다는 점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동이와 검계 사이의 비밀이 이미 노출된 상태에서의 전개 흥미도를 떨어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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