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문에 우는 남자는 메시뿐? ‘나쁜 남자’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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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6일 07시 00분


김남길·한가인 호흡 방송전 화제작
월드컵 중계로 결방…시청률 반토막
김남길 군입대까지…“축소 불가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드라마 축소도 고려하고 있다.”

‘나쁜 남자’는 희생양?

많은 ‘폐인’을 탄생시킨 히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 2009년 인기 캐릭터인 ‘비담’의 김남길(사진), 그리고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한가인의 조합. SBS 드라마 ‘나쁜 남자’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주목을 받은 ‘나쁜 남자’는 현재 예기치 못한 암초(?)에 부딪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나쁜 남자’는 시청률 9%(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동일)로 방송을 시작했다. 김남길과 한가인의 로맨스와 화려한 영상미 등으로 경쟁작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0.2%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로 2주 동안 결방했고, 이 사이 14.4%의 시청률이던 ‘제빵왕 김탁구’는 35%까지 치솟으며 멀리 달아났다. 반면 ‘나쁜 남자’는 다시 방송이 정상화 됐지만, 시청률이 ‘반토막’인 5.6%에 머무르는 침체에 빠졌다. 또한 결방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난제와 부딪쳤다. 남자 주인공 김남길의 입대. 드라마는 총 20부작으로 8월 중순까지 방송할 예정이지만, 당장 15일 입대 영장을 받은 김남길로 인해 고비를 맞았다.

제작사 측은 현재 병무청에 드라마 제작 불가피 등을 이유로 입대 연기 신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병부청이 연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남길은 예정대로 입대해야한다.

제작사 측은 “병무청의 답변은 6∼7일 정도 나올 예정이다. 현재 김남길의 출연 분량부터 촬영하고 있다. 최대한 드라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따라 2∼3회 정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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