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15년만에 충무로 컴백

  • 입력 2009년 8월 29일 07시 42분


이창동 감독 신작 ‘시’ 여주인공 캐스팅

배우 윤정희(사진)가 이창동 감독과 손잡고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윤정희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시’의 여주인공으로 나서 내년 5월 관객을 만난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이후 15년 만이다.

윤정희는 ‘시’에서 시인을 꿈꾸는 여인. 홀로 남겨진 손자를 키우며 문화원의 시작 강의를 듣는 그녀는 시인을 오랜 꿈으로 간직해왔다. 간병인으로 일하며 생활력이 강하지만 소녀의 순수한 감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25일 촬영을 시작한 윤정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을 만나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니스트인 백건우 씨와 프랑스에 살고 있는 그녀는 영화 촬영을 위해 귀국, 카메라 앞에 나서고 있다.

윤정희는 1966년 1200: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하며 데뷔했다.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녀는 대종상 등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7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0년대 문희, 고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모은 그녀는 몬트리올, 도빌 등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화보]15년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배우 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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