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장 “KBS 그룹 만들어 공영체제 확립”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종편, 합법적 범위내 최대 지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은 27일 KBS 1, 2TV와 EBS를 ‘KBS 그룹’으로 묶어 공영방송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BS 그룹’으로 공영방송 체제를 확립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가 되도록 하겠다”며 “MBC SBS는 민영방송으로서 제자리를 찾게 하면서 2013년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 이후 민영방송 1개를 허가해 경쟁 체제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종합편성 채널과 관련해선 “종편 채널을 하나 허가할지, 두 개를 허가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며 “신생 채널인 만큼 세제 지원, 채널번호배치 등을 합법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다음 주에 종편 허가 개수를 포함해 선정 일정과 기준을 담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회의 최근 활동에 대해서는 “방문진이 MBC 경영진에게서 보고를 받고 잘못된 점을 질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에게 합당한 방송이 되도록 경영진 책임 문제 등을 이사회가 소신 있게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EBS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21조 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중 내년 10%,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까지 20%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9월에 새로 임명하는 EBS 사장과 이사진은 교육에 대한 식견과 열정을 가진 개혁 인사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KBS 수신료 중 EBS의 몫(2.8%)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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