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유족 ′경찰 수사에 협조′ 뜻 밝혀

  • 입력 2009년 3월 15일 13시 54분


장자연의 유족이 당초 입장을 바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유족은 고인이 생전 남긴 문건을 공개하는 일을 극도로 꺼려왔다. 이 문건을 보관하고 있던 연예기획사 유 모 씨에게도 여러 차례 공개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13일 밤 방송 뉴스를 통해 문건의 일부 내용이 보도되면서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15일 오전 중간 수사보고를 통해 유족의 입장이 달라진 것에 대해 “이미 문건이 방송을 통해 보도됐고 그 내용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보다 앞서 수사팀은 14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분당구 이매동 장자연 자택을 찾아 2시간 여 동안 고인의 오빠, 언니를 만나 1차 진술을 받았다.

한편 유족은 문건이 방송 뉴스를 통해 처음 보도된 직후 “어떤 경로로든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렸지만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조사에 먼저 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유족은 경찰 외에 다른 외부의 연락에는 일체 응하지 않은채 종적을 감추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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