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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5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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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25일 오후 6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 ‘OFF THE REC. 효리’(연출 최재윤)를 통해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공개한다. 총 12회 분량으로 3개월간 방송된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CCTV를 보며 화들짝 놀란 모습부터 처음 공개되는 그녀의 녹음 공간과 지인들, 설날 세뱃돈으로 옥신각신하는 평범한 모습까지 무대 밖 ‘자연인 이효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효리는 “재미있을지 과연 이런걸 내보내도 좋을지 진짜 걱정된다”며 “지금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이효리는 설날 아침부터 아버지와의 약속에 늦어 “큰일났다”를 연신 외쳤다. “아빠가 늦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라며 한 쪽 다리에는 스타킹을 끼워 신고 다른 한 손에는 옷을 주워 든 채 뛰쳐나간 것.
또 친구에게 사인 요청을 받은 조카에게 “고모 조카라고 말하지 말랬지! 세뱃돈 얼마 받고 싶어? 솔직하게 말해봐! 천 원이면 돼?”라며 타박을 하고, 가족들 사이에 끼어 “고스톱 한 판만 치고 가겠다”며 결국 아빠의 돈을 따는 장면도 담겼다.
앞서 이효리는 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에서 방송 최초로 가족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분에서는 뚱녀 분장을 하고 시민들을 만나 “나이가 많다” “오랫동안 안 나오면 될 것 같다” 등의 핀잔을 듣고 울기도 했다.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이효리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찾았다. 그동안 사생활 공개를 싫어했는데 평소 친분이 있던 PD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효리가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한계를 느꼈다. 예를 들어 MC를 보면 누리꾼이나 언론에서는 ‘제2의 전성기’라고 띄우는데 정작 이효리는 ‘내가 왜 MC퀸이 되어야 하고 최고가 되어야 하는지’ 부담을 느낀다. 단지 그 분야가 재미있어서 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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