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다리가 되어주는 까치발 형제…MBC ‘닥터스’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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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닥터스’(오후 6시 50분)=‘까치발 쌍둥이 형제, 세상에 서다’ 코너에선 다리 근육이 서서히 굳어가는 증세 등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 태빈과 태민 군의 사연을 소개한다.

이들의 증세는 선천성 뇌성마비로 인한 것. 임신 중 산모의 감염 등으로 뇌에서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부분이 손상되면 선천적으로 자세나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태빈 태민 군의 경우는 주로 다리 근육에 문제가 생겼고 팔도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다.

뇌성마비 환자가 성인이 돼서 주위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는 어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3세 때 재활원에 맡겨진 태빈과 태민 군은 열두 살이 된 지금까지 제대로 가족의 보살핌이나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형 태빈 군은 이제 혼자 걸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동생 태민 군이 손이 뒤틀린 형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고 옷을 입혀 주고 휠체어를 밀어 준다. 하지만 태민 군의 다리도 점점 굳어가고 있다.

형제는 서둘러 대퇴골 수술을 받지 않으면 까치발 걸음도 영영 내디딜 수 없게 된다.

‘응급실 24’ 코너에서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소개한다. 탁자 모서리에 볼이 깊숙이 찢긴 어린아이, 스노보드를 타다가 손목이 부러져 버린 환자, 도수 높은 양주에 불을 붙인 ‘화주(火酒)’를 마시다가 입술과 혀에 큰 화상을 입은 환자의 급박한 상황을 보여 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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