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카리스마? 여리고 소심한 성격”

  • 입력 2007년 11월 16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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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영화 속 강인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설경구는 16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 제작 시네마서비스·상상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강한 역만 한 줄 아는데 모두 여리고 상처 잘 받는 인물들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싸움’은 성격차이로 서로를 증오하게 된 두 남녀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

‘카리스마’ 설경구가 여자 마음은 눈곱만큼도 헤아릴 줄 모르는 소심남 ‘김상민’으로, ‘지성미인’ 김태희가 속 좁은 남자 때문에 까칠해진 ‘윤진아’로 분했다.

설경구는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은 더 나가고 담아둘 곳이 없어 겉으로 내지르는 성격이었다”며 “폭발하기 전까지는 모두 인간의 여린 면을 지녔고 ‘싸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저도 여리고 소심하다”는 설경구는 “누구나 다 그러한 면이 있다. 그렇잖아요”라고 덧붙이며 주위의 동의를 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띠동갑’ 김태희는 “설경구 선배는 인간적이고 친근하다. 가슴에 와 닿는 얘기를 많이 해 용기를 북돋워줬다”며 “워낙 유머 감각이 뛰어나 세대 차이를 전혀 못 느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설경구 김태희 주연 ‘싸움’은 12월13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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