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신동엽에 대한 마음은 모성애”

개그맨 이영자가 과거 신동엽과의 스캔들과 관련해 숨겨진 뒷얘기를 전했다.

이영자는 18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 출연해 "한때 신동엽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모성애와 비슷한 마음이었다"며 "어느 곳에도 얘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영자는 "당시 신동엽이 아픈 어머님을 간호하느라 체력적 심적으로 힘들어 하던 상태여서 '이러다 너가 먼저 쓰러지겠다'며 미국 행사에 같이 가자고 제안해 1주일간 데리고 갔다. 하지만 신동엽씨가 오는 비행기 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듣게 되었다"고 말하며 목이 메었다.

이어 "나 때문에 신동엽씨가 어머님의 임종을 못 지킨 것 같아 아직도 죄책감이 남는다"면서 "지금도 신동엽씨의 부탁은 뭐든 다 해주는 스타일"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영자는 지난 다이어트 사건에 대한 사죄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면서 '다시 돌아와도 되겠느냐'는 공중파 방송 복귀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이에 '무릎팍 도사' 강호동은 "당시 당신은 1등이었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 여자 연예인으로서 복귀 시기가 더욱 늦어졌다"면서 "그것은 나도 MBC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이 그 해답을 말해줄 것"이라며 여론에 그 판결을 넘겼다.

이영자는 지난 2001년 운동으로 36kg의 살을 뺐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수차례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던 사실이 시술 의사의 증언으로 밝혀져 '물의 연예인'으로 추락해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해 왔다가 최근 케이블 방송 MC로 복귀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