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특집/16일TV하이라이트]뮤지컬로 보는 ‘왕의 남자’는?

  • 입력 200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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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에서 광대 장생과 공길이 나무 지팡이를 짚고 ‘장님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SBS
뮤지컬 ‘이’에서 광대 장생과 공길이 나무 지팡이를 짚고 ‘장님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SBS
광대들의 줄타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이(爾)’와 고교 밴드부의 추억을 담은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SBS에서 방영된다.

16일 방영되는 뮤지컬 ‘이’(오후 3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영화가 ‘연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경회루 앞마당에서의 줄타기 장면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뮤지컬 ‘이’는 광대들이 부채와 지팡이를 갖고 노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부채와 지팡이는 영화나 연극에서는 장님놀이의 도구나 줄타기할 때 쓰였던 소도구. 그러나 뮤지컬에서 부채와 지팡이는 리듬과 비트를 생산하며 타악 퍼포먼스를 창조해낸다. 극중 하이라이트인 ‘봉사놀이’는 20여 명의 우인들이 지팡이를 들고 파워풀한 리듬을 창출하며 광대들의 강한 생명력과 신명을 드러낸다.

SBS ‘문화가 중계’ 정환식 부장은 “광대놀이가 흥겨운 뮤지컬 ‘이’는 설 연휴 때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라며 “방송시간 제약(90분)으로 뮤지컬 원작에서 노래와 퍼포먼스 부분을 위주로 발췌해서 보여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 날 새벽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오전 1시 30분)도 방영된다. 임순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창작뮤지컬로 2004년에 초연된 작품.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개그맨 이휘재와 가수 이재영, 춘자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뮤지컬 공연 실황이다.

이휘재는 극중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코믹 캐릭터로 카사노바형 베이시스트 ‘정석’ 역을 맡았다. 춘자는 여고생 드러머 영자 역을 맡았다.

고교시절 밴드 멤버를 중심으로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희망을 그린 내용으로 송골매의 ‘세상만사’,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등 1970, 80년대 추억의 가요들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됐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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