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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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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씨의 ‘일본군 위안부 누드’ 촬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제작사가 16일 공식 사과와 함께 관련 영상물의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파장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제작사인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박지우 총괄이사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 회견을 갖고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받으며 가슴 아파하시는 할머니들을 포함해 모든 관계자들께 무릎 꿇고 머리 숙여 백배 사죄한다”며 “앞으로 진행하려 했던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팔라우에서 촬영을 끝낸 사진 2000장과 1시간반~2시간짜리 동영상의 유료 서비스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회사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승연 ‘위안부 누드’ 논란 (Poll)
박 이사는 사과에 이어 삭발식까지 가졌으나 계속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했다. 순수한 의도였다”고 강조해 네티즌들로부터 끝까지 반성 없는 자기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탤런트 이승연(36)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14일밤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며 연예계를 떠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돌로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죄를 하겠지만 그것이 쇼로 비춰질까 걱정된다”며 “1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현장에 찾아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외출을 삼가고 서울 옥수동 자신의 집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이씨의 집에 도착한 매너저 황남진씨는 “이승연이 지금 외부에 있다. 데리고 네띠앙 본사로 갈 것”이라고 말하고는 급하게 자리를 떴으나 10여분 후 되돌아와 결국 취재진을 따돌리려 벌인 술책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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