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25일]'품행제로' 외

◆품행제로

감독 조근식. 주연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2002년 작.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코믹액션. 만화적 상상력과 과장된 액션이 키치적 분위기를 풍긴다. 불량학생 역할의 류승범 공효진 연기가 인상적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임은경은 이 작품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문덕고의 ‘주먹’인 중필은 이웃 여학교의 모범생 민희에게 반해 함께 기타를 배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중필을 짝사랑하는 오공주파의 나영은 민희를 협박하지만 민희는 당돌하게 맞선다. 그 사이 전학생 상만이 학교의 ‘짱’으로 떠오르고, 중필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나영은 상만과의 싸움에서 초죽음이 된다. 싸움을 피하던 중필은 상만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YMCA야구단

감독 김현석. 주연 송강호 김혜수. 2002년 작. 글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는 선비 호창은 과거 제도가 폐지되자 암행어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잃는다. 돼지 오줌보로 만든 공을 차고 노는 것으로 소일하던 호창은 YMCA 회관에서 야구를 하는 신여성 정림과 선교사를 본다. 호창은 야구라는 신문물에 매료된다.

◆턱시도

감독 케빈 도노반. 주연 청룽(成龍), 제니퍼 러브 휴잇. 미국 뉴욕의 총알택시 운전사 지미 통. 비밀첩보국은 그를 비밀요원 데블린의 운전사로 고용한다. 어느 날 폭탄 테러로 죽어가던 데블린은 자신이 입고 있던 턱시도를 입으라고 지미에게 유언한다. 최첨단 비밀무기인 턱시도를 입은 지미는 비밀 지령을 받는다.

◆페이퍼 문

감독 피터 보그다노비치. 1973년 작. ‘러브 스토리’로 유명한 배우 라이언 오닐이 친딸인 테이텀과 함께 출연했다. 어른과 아이의 우정을 다룬 성장영화의 고전. 여자를 유혹해 먹고 사는 프레이는 담배를 물고 다니는 아홉 살짜리 괴짜 소녀 애디와 사기 행각을 벌인다. 이들 사이에 트릭시라는 여성이 끼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