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8일]'007 여왕폐하 대작전' 등

◈007 여왕폐하 대작전

감독 피터 R 헌트. 주연 조지 래젠비, 다이애나 릭, 텔리 사발라스. 1969년작.

007시리즈 제 6탄. 제임스 본드(조지 라젠비)는 브로펠드(텔리 사라바스)가 스위스에서 알레르기 연구소를 운영하며 알레르기 체질의 미녀를 모아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학자로 위장해 연구소에 침투한 본드는 브로펠드가 미녀들의 화장품을 통해 ‘오메가 바이러스’를 퍼뜨려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려는 음모를 알게 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키와 썰매 추격 장면은 007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스턴트로 꼽힐만큼 박력과 스릴이 넘친다. 초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는 스키를 잘 타지 못해 출연을 고사했고 호주 출신 모델 조지 래젠비스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본드의 이미지를 소화해내지 못해 그의 연기생활은 이 한 편으로 끝났다. 원제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동방불패 2

감독 칭슈퉁(程小東). 주연 린칭샤(林靑霞), 왕자오시엔(王祖賢). 1992년작.

동방불패(린칭샤)가 죽자 동방불패를 사칭한 가짜들이 나타나 권력을 잡고 백성들을 괴롭힌다. 동방불패의 연인이었던 설천훈(왕자오시엔)은 동방불패가 이끌던 일월신교를 부흥시키고자 가짜 동방불패를 자청한다. 그러나 동방불패는 흑목 벼랑 싸움에서 패한 뒤 삶의 의미를 잃고 잠적했을 뿐 죽지 않았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다시 강호에 나타난다. 원제 ‘東方不敗 2’. ★★★

◈마리오네트의 생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주연 크리스틴 부섀거, 마틴 벤라스, 리타 루섹. 1980년작.

독일 TV 방송용으로 제작된 베르히만 감독의 후기작. 성공한 사업가 피터는 아내에 대한 애정이 없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그는 종종 아내를 죽이는 꿈을 꾼다. 피터는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창녀를 소개받지만, 그녀의 이름이 아내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피터는 감춰진 분노를 표출하고 창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다. 원제 ‘Aus dem Leben der Marionett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