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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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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성인 사이트나 포르노 사이트가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을 사이트 주소로 등록해 사용하면서 연예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려는 네티즌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주연 여배우인 전지현, '오빠' '화장을 고치고' 로 유명해진 가수 왁스의 이름을 딴 성인사이트가 있다. 또 여배우 배두나의 이름은 아예 포르노사이트와 연결돼 있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본에서 들어온 몰래카메라나 여러 가지 낯뜨거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뜬다.
얼마 전에는 '가을동화' 로 인기를 끈 탤런트 송혜교의 한글 도메인이 외국 성인사이트의 접속 경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피해를 당한 연예인들로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 도메인 등록 및 관리기관 닷디제이 나명찬 대표는 "도메인명은 정상적으로 등록했을 경우 선점한 사람이 장기간 관리하지 않거나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권리가 소멸되지 않는다" 며 "연예인들이 스스로 이미지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