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뷰티풀라이프' 횡단팀 장승포-대마도 80km 도전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42분


코멘트
"드디어 출발!”

두달간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온 SBS '뷰티풀 라이프’의 '20년전의 약속 대한해협 횡단’이 11일 낮 ‘실전’에 돌입한다. 다만 제주도 남단 600km에서 올라오고 있는 태풍 ‘절라왓’의 상황에 따라 수일간 연기될 수도 있다.

‘횡단팀’은 바다적응훈련 등으로 체력과 의지를 단련해온 최종원 유정현 이훈 소지섭 정유진 ‘베이비복스’와 ‘지도교사’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여기에 강기택씨 등 3000여 신청자중에서 선발된 일반인 6명이 참가했다.

코스는 거제도 장승포 인근 서이말 등대와 일본 대마도를 잇는 길로 80km에 24시간이 걸릴 예정. 성패는 팀원의 의지에 달려있지만 하늘(날씨)의 도움이 관건이다. 특히 8월 하순이 되면 바닷물의 온도가 내려가고 조류가 달라져 수영 자체가 불가능해 진다.

‘횡단팀’중 수영선수출신인 탤런트 소지섭과 정유진은 거사의 주역이고 일반인 참가자도 거의 프로급이다.

이훈과 ‘베이비복스’는 초보였으나 조오련‘선생님’과의 특별합숙훈련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 이훈은 “처음 준비할 때 수영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몇백m를 갈 수 있다”며 “꼭 성공해 남북화해와 광복의 달에 작은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두척의 배로 연결한 안전그물망을 치고 그 위에서 헤엄을 친다. 한국체대 교수 셋이 안전을 관리하고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한 650톤급의 배가 먼발치서 뒤따른다. 이 배는 돌발 상황 발생시 대피용이다.

‘대한해협 횡단’코너는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아성을 구축해온 KBS 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며 여름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SBS는 이 코너 덕분에 7년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KBS는 “대한해협횡단 특수는 어차피 8월말에 끝나므로 후속 코너로 승부를 벌이자”며 제작진을 일부 교체해 벼르고 있다. 그러나 SBS도 MC 백지연이 경비행기로 남극에 가는 것 등 여러 가지 빅이벤트로 상승 분위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백지연은 최근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허엽기자>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