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건강클리닉', 대머리치료제등 新藥효능 검증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와 ‘셀레브렉스’,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효능을 인정받은 신약들로 모두 올해 국내에 수입돼 시판될 예정이다.

EBS는 6일 ‘건강 클리닉-2000년 새롭게 선보이는 화제의 신약들’(밤 10·00)에서 ‘프로페시아’ 등의 효능을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검증한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더라도 국내 시판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국인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한다.이 약들은 이 과정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

‘프로페시아’는 공식적으로 수입되고 있진 않으나 이미 국내 일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미국의 제약사인 MSD가 당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내놓은 ‘프로스카’와 성분이 똑같고 용량만 줄어든 것이다. MSD는 ‘프로스카’를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뜻밖에 털이 나는 증상을 발견,대머리 치료제로 내놓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약을 사용한 대머리 환자의 60% 이상이 치료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는 시판 허가가 아직 나지 않아 ‘프로스카’를 4,5등분해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이옥스’와 ‘셀레브렉스’는 모두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은 관절염 치료제.위장 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천식 치료제인 ‘세레타이드’는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스테로이드제를 복합 처방한 흡입제.

기존 천식 치료제는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치료제를 따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편했다. 이에따라 ‘세레타이드’는 효능을 높인 게 아니라 기존 두 성분의 약을 적절히 배합해 복용의 편의성을 증가시킨 약이다.

류재호PD는 “약 효능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송영욱(서울대) 심우영(경희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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