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3차 협력사까지 상생 확대…1조4000억 지원

  • 동아일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협력사·공정거래위원회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상생협력 기업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 (서울=뉴스1)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협력사·공정거래위원회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상생협력 기업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 (서울=뉴스1)

“상생협력은 대금 지급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1차 협력사부터 시작해 2, 3차 협력사까지 낙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에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의장을 포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정재현 SK텔레콤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연구개발(R&D) 및 금융·자금 지원 확대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실트론, SK AX, 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는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내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이용해 2, 3차 협력사가 대금을 조기 수령하도록 한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해도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SK는 협력사들의 R&D 개발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했을 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80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조4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대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새롭게 가동한다. 또 협력사의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완료 후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해 후정산하는 ‘R&D 도전 보상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2년간 누적 14조500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최 의장은 “대금 지급, 협력사 R&D 기술지원 등 나름의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조금 더 구조적인 측면에서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도 “이번 상생 협약을 통해 상생의 가치가 SK에서 1·2·3차 협력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며 “공정위도 SK와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이 성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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