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제쳤다…K-화장품 수출 114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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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 첫 100억달러 돌파…생산액도 최대 실적 기록
美 최대 수출국 부상…폴란드·UAE 등 유럽·중동 성장세 확대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2026.3.29 뉴스1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2026.3.29 뉴스1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102억 달러)보다 11.8%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89억 달러) 대비 13.5% 증가한 101억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액은 전년(13억2000만 달러)보다 2.3% 감소한 1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780억 달러)의 12.9%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가 243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이 114억 달러, 미국이 10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내 화장품 수출 순위. 식약처 제공
국내 화장품 수출 순위. 식약처 제공


미국 1위·유럽·중동 성장…수출 시장 다변화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2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2021년 처음 2위 수출국에 오른 뒤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됐다.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반면 일본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도 다변화됐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은 202개국으로 전년보다 30개국 늘었다. 폴란드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9위 수출국에 올랐고 아랍에미리트(UAE)는 70.6% 증가해 8위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북미 시장 성장세와 함께 유럽·중동 시장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고 색조화장품은 15억1000만달러(13.2%)였다.

APR 21위→4위 급상승…생산기업 순위 변화

화장품 생산액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7조 9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은 10조 3177억 원, 색조화장품은 2조 8378억 원이었다.

생산기업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책임판매업체는 LG생활건강이 3조 9185억 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조 256억 원, 애경산업은 296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이피알(APR)은 생산금액이 1026억 원에서 2850억 원으로 증가하며 전년 21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구다이글로벌은 18위에서 9위로, 비나우는 19위에서 11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대형 브랜드 중심 구조에서 신흥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세대교체’ 흐름도 나타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자 개발생산(ODM) 업체는 코스맥스가 1조 6104억 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1조 3012억 원, 코스메카코리아는 353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비전과 비앤비코리아도 순위 상승 폭이 큰 업체로 꼽혔다.

안전성 평가제도 단계 도입…글로벌 규제 협력 강화

식약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 시행에 대응해 국내 안전성 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연 매출 1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2028년부터 우선 적용한 뒤 2031년 전면 시행한다.

또 오는 9월엔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GCORAS)를 열고 글로벌 규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사업과 해외 규제정보 제공 확대 등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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