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80%가 ‘15억 이하’…키맞추기 장세

  • 뉴시스(신문)

대출 규제로 주담대 축소 ‘중저가 단지’ 거래↑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 노도강·금관구 28.0%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와 서울 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은 1주일 전보다 각각 0.59%와 0.57% 뛰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은 서울 외곽과 경기권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9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2026.02.09 뉴시스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와 서울 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은 1주일 전보다 각각 0.59%와 0.57% 뛰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은 서울 외곽과 경기권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9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2026.02.09 뉴시스
올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의 80%가 ‘15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최대 한도를 받을 수 있는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5684건 중 가액대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81.4%(4627건)로 집계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달 23일부터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337건 중 15억원 이하 비중은 84.6%(1978건)로 소폭 늘었다. 이달 들어선 전체 거래 975건 중 850건(87.2%)이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수도권을 비롯한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15 부동산 대책은 ‘15억원 초과~25억 이하’ 아파트 주담대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고가 아파트 대출 한도를 더 낮췄다.

여기에 서울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담보인정비율(LTV)도 40%로 낮아졌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자기 자금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와 맞물려 고가 아파트 대출이 조여진 데다가 비강남권 아파트 매무링 나오자 대출을 다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1월1일~2월18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7229건 중 15억원 이하 비중은 71.3%(5156건)로 올해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돌아가며 서울 외곽지역의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4652건 중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거래 비중은 16.2%(753건)으로 나타났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거래량 548건을 합치면 외곽 지역 거래 비중은 28.0%(1301건)에 달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인기지역 내 초소형 평형, 비역세권 아파트, 규제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구준한 수요 이동과 매수세 확산 현상이 관측된다”며 “특히 강북 및 비강남권, 가격 15억원 이하 지역의 키맞추기 장세가 지속되면서 3040대 무주택자, 생애 최초 매수자 등 신규 실수요 유입이 당분간 꾸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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