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대표실리콘고무 시장은 전기, 전자, 자동차,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자체 생산 기업은 대기업 포함 3곳에 불과하다. 진입장벽은 설비가 아닌 ‘개발 노하우’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실리콘고무(실리콘 러버), 하지만 온도·압력·경화 조건, 기술적 설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고난도 소재다. 실질적 진입장벽은 설비나 자본이 아닌 소재 설계 지식, 경험, 공정 안정성, 장기간 축적된 현장 데이터다.
㈜디에스이(대표 김남진)는 2009년 창업 이래 이 고난도 영역에서 16년간 기술을 축적하며 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실리콘고무 전문 제조기업이다. 배치(batch) 생산 구조로 1회 생산량이 약 2.5t 인데 한 배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사 전체 생산 공정이 마비된다.
디에스이는 원재료부터 순도, 불순물, 경화 장애 요인을 철저히 관리한다. 전체 제품군 수백 종을 관리하며 제품별로 온도·경도·경화 조건이 모두 다른 레시피를 적용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배치별 편차 최소화다. 내부 품질 기준을 업계 평균보다 엄격하게 설정해 경도 50 기준으로 ±2 범위 내에서 관리한다. 식품·생활·의료 적용 제품은 유해 물질 검증과 UL 등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유지한다.
김남진 대표는 “한 번의 불량이 고객 사업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 기술 기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스이의 경쟁력은 소량 다품종 맞춤형 개발이다. 영업·연구·공장·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즉시 협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갖춰 애플리케이션 요청 시 1∼2주 내 개발 및 양산이 가능하다. 단순 납품이 아닌 문제 해결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중국산 제품은 과거보다 품질 격차가 줄었지만 가격 차이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단가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소재 개발, 신뢰, 피드백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고무 공정은 200도 이상 고온과 고전력 설비를 다루는 위험 환경이다. 월 전기료만 수천만 원 규모에 달하지만 디에스이는 중대 사고 및 재해 0건을 유지하고 있다. 디에스이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액상 실리콘(LSR) 등 연관 기술 연구와 더불어 AI·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방열·난연·내열 소재 수요 확대에 주목한다.
김 대표는 “단기 외형 확대보다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6년간 쌓아온 개발 설계 기술과 현장 데이터, 디에스이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실리콘고무 시장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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