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환율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하고 나섰다. 편의점과 명품 업체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5일 커피빈코리아는 드립 커피 가격과 디카페인 커피 가격을 올린다고 공지했다. 드립 커피 스몰 사이즈는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6.8%, 5.8% 올랐다. 일반 원두를 디카페인으로 변경할 때 받는 추가 비용도 기존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바나프레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하이오커피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카푸치노와 카페라테 가격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조정했다.
커피값이 오른 건 원두 가격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국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t당 7877.0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3%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서 안 떨어지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편의점들도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을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1일부터 과자·디저트 등 PB 상품 40여 종의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다. GS25는 새해부터 PB 상품 ‘위대한소시지’ 2종 가격을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3.8%) 올렸다.
연례적으로 가격을 올려온 명품 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는 5일부터 국내 매장에서 판매 중인 가방 ‘피코탄’의 가격을 517만 원에서 545만 원으로 약 5.4%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밀착형 품목부터 고가 사치품까지 인상 흐름이 확산될 경우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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