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1조’ 유니클로, 사회공헌활동· 기부 늘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0일 17시 32분


종로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출처=뉴스1)
종로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출처=뉴스1)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사회공헌 지출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이달 12일 공시한 202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25 회계연도(2024년 9월 1일 ~ 2025년 8월 31일) 기준 25억2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약 36% 증가한 수준으로, 유니클로는 2021년 17억6000만 원, 2022~2024년 18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바 있다.

이같은 기부금 확대는 최근 유니클로의 두자릿수 성장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는 2025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조3524억 원, 영업이익 27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5% 성장하며 2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사회적 책임을 위한 비용 지출도 함께 늘린 셈이다.

유니클로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3년간 31억 원을 기부했다.
유니클로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3년간 31억 원을 기부했다.
구체적으로는 NGO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이 진행됐다. 유니클로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경계선 지능 아동을 지원하는 ‘천천히 함께’ 교육 지원 사업에 3년간 약 31억 원을 기부했다. 2023년 출범한 해당 사업은 아동의 기초학습능력·정서 안정·관계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700명(누적)의 경계선 지능 아동이 참여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류 지원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7년간 장애인 약 4200명에게 1만6000여 벌의 리폼 의류를 지원했다. 누적 기부금은 약 11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기부금 1억1000만 원을 전달하고,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뇌병변 및 지체 장애인 400명에게 리폼 의류를 지원했다. 저소득층 독거노인 3만여 명에게도 약 10억 원 상당의 히트텍 6만 장을 전달했다. 독거노인 지원의 경우 201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이 41억 원을 넘어섰다.

유니클로가 기성복 착용 어려운 장애인의 의복 생활 증진을 위해 7년간 약 4200명에게 리폼 의류를 제공했다.
유니클로가 기성복 착용 어려운 장애인의 의복 생활 증진을 위해 7년간 약 4200명에게 리폼 의류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는 의류 업사이클링 가구를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는 ‘우리 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을 통해 2억 5000여만 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약 18억 원 규모의 재난 복구 성금과 현물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사업은 안정된 사회를 기반으로 성립하고, ‘라이프웨어’를 통해 전 세계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한국에서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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