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에서 열린 ‘글로벌 인더스트리 커리어 커넥트 2025’에서 국내 기업 16개사가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국 간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인재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첨단산업 분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강경성, 이하 코트라)의 활동도 바빠지고 있다. 올해 2월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설치한 코트라는 이달에만 실리콘밸리,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글로벌 첨단산업 인재유치 페어’를 개최한 데 이어 런던 3대 명문대생을 대상으로 해외 인재 유치 활동을 확대했다.
美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AI-반도체 인재 유치
코트라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첨단산업 인재 유치를 위한 ‘커리어 커넥트 인 AI 웨이브’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참가 기업의 채용 홍보 및 상담 부스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제공코트라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들과 한국 및 글로벌 테크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커리어 커넥트 인 AI 웨이브’ 행사를 열고 첨단산업 인재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 한인 유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상담 부스에서는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 솔트룩스 등 우리나라 AI·반도체 분야 유력 기업이 참가해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첨단 인재 허브 싱가포르에 첫 인재 유치 사절단
이어 16∼17일 이틀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에 국내 혁신기업 16개사로 구성된 인재 유치 사절단을 파견해 ‘글로벌 인더스트리 커리어 커넥트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첨단 인재 허브인 싱가포르는 ‘국가 AI 전략 2.0’을 통해 2030년까지 AI 전문인력 1만50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DS부문, LG에너지솔루션, 한화오션 등 대기업과 퓨리오사AI, 니어브레인 등 AI 혁신 스타트업 등 16개사가 함께했다. 싱가포르 대졸 및 석·박사 구직자 573명과 1대1 면접과 채용 상담이 이뤄졌다.
英 명문대 취업박람회선 첨단 인재 유치 제도 알려
코트라는 또한 지난 27일(현지 시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킹스 칼리지 런던 등 3개 명문대가 개최한 생명과학 분야 취업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의 첨단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기회를 알리고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케이테크패스’를 비롯한 첨단 인재 유치 제도와 국내 정착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케이테크패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방산, AI, 첨단모빌리티 등 8대 첨단산업 분야 해외 인재에게 톱티어 비자(F-2)를 제공하는 제도로 코트라가 산업통상부를 대신해 발급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톱티어 비자는 첨단산업 인재 유치를 위해 신설된 특별 비자로 영주 자격 전환 특례와 출입국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미국·싱가포르·영국 같은 글로벌 혁신 거점 인재들의 구직 수요와 한국 첨단산업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양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해외 인재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고 국내 산업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