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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말의 징조?…핏빛 된 이란 호르무즈섬 해변
뉴시스(신문)
입력
2025-12-20 08:31
2025년 12월 20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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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력한 폭풍이 한 섬을 강타한 뒤, 해변이 마치 피가 내린 듯 짙은 붉은색으로 물든 장면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란 호르무즈섬 해안 일대가 이달 중순께 폭우가 내린 이후 짙은 선홍색으로 변했다.
붉은색으로 물든 해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성경에 등장하는 심판의 날 예언처럼 핏빛으로 물든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실 이는 자연적 현상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섬의 절벽과 언덕을 이루고 있던 붉은 토양이 대량으로 유실돼, 해안과 바다까지 붉게 물든 것이다.
호르무즈섬에서 나타난 이 현상은 이른바 ‘레드 비치(Red Beach)’ 현상으로, 철 산화물이 풍부한 붉은 토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들이 ‘골락(Golak)’ 이라 부르는 이 토양에는 적철석(헤마타이트)이 다량 함유돼 있어, 마른 상태에서도 선명한 붉은빛을 띤다.
적철석은 미세 입자 상태에서 파란색 계열의 빛을 흡수하고 붉은색 계열의 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 성분이 빗물이나 바닷물과 섞일 경우 색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난다.
호르무즈섬에서 폭우가 내린 뒤 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면은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강수량이 많을수록 토양 유실이 심해지면서 붉은 색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르무즈섬은 다양한 광물 성분으로 이루어진 토양으로도 유명하다. 붉은색뿐만 아니라 노란색, 흰색 등 여러 색의 지층이 섬 곳곳에서 드러나며, 침식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색의 대비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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