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와 함께 청정전환 해법 찾는다… “KBCSD, 제17회 리더스포럼 개최”

  • 동아경제

16일 개최한 ‘제17회 KBCSD 리더스 포럼 제7회 Sustainable Business Innovation Forum’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개최한 ‘제17회 KBCSD 리더스 포럼 제7회 Sustainable Business Innovation Forum’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는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동으로 ‘제17회 KBCSD 리더스 포럼: 제7회 지속가능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포럼(Sustainable Business Innovation Forum)’을 열고 산업계의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ESG와 탄소중립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을 논의했다.

KBCSD는 경제·환경·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주요 기업 CEO 협의체로 2002년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설립됐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한국 파트너로서 글로벌 산업계의 지속가능발전 논의에 국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그동안 한·중 지속가능발전 CEO 라운드테이블, ‘Sustainable Korea 2030’ 마스터플랜 수립, 2012년 서울 WBCSD 연례총회 개최 등 산업계 차원의 정책 연계와 국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포럼은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와 청정산업 전환을 위한 AI 솔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탈탄소 전환과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기반 청정산업 전환을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민관 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이경호 KBCSD 회장(영림목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정 전략기술 자립화가 필요하다”며 “AI와 ESG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성 전환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산업과 에너지 분야의 녹색 대전환과 AI 역량 강화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탈탄소 전환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기술·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허동수 KBCSD 명예회장(GS칼텍스 명예회장)은 ‘탄소중립 AI 시대의 산업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전통 에너지와 차세대 에너지산업 간 균형적 전환 △지능형 전력망·바이오연료·배터리 소재 등 미래 기술투자 △AI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Setting the Scene’ 세션에서는 허명수 KBCSD 명예회장(GS건설 상임고문)이 “AI 기반 녹색산업은 개발을 넘어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공공 주도의 초기시장 창출과 네거티브 규제 도입, 실증단계 자본 집중 투자 등을 구체적 민관협력 해법으로 제안했다.

WBCSD의 피터 바커 회장은 “한국 산업계가 규제 준수를 넘어 장기적 비즈니스 가치와 글로벌 리더십을 창출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기후위험을 시장경쟁력의 동력으로 전환해 글로벌 규범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에너지·기후변화, ESG 글로벌 표준, 순환경제, 도시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 다섯 가지 분야별 세션이 진행됐다.

‘에너지·기후변화’ 세션에서는 산업별 탄소감축 로드맵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기후 대응 전략이 논의됐으며, ‘ESG 표준’ 세션에서는 국제 공시 기준 대응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조화 방안이 제시됐다.

‘순환경제’ 세션에서는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도시·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스마트시티 기반의 지속가능 도시전환 사례가, ‘기업사회역할’ 세션에서는 ESG를 넘어 지역·공급망 단위의 지속가능 가치 창출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경호 회장과 금한승 차관을 비롯해 허동수·허명수 명예회장, 우고 아스투토 주한EU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피터 바커 WBCSD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이현준 쌍용C&E 사장 등 산업계와 국제기구 관계자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KBCSD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산업계가 직면한 청정산업 전환 과제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구체적 행동 전략으로 전환하는 자리였다”며 “AI 기반 녹색산업의 상업화와 ESG의 글로벌 표준 정착에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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