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가 8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는 이 같은 흐름은 30, 40대가 주로 견인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다. 전년 동기 누적 등록 대수가 63만5847대에 그쳤던 것에 비해 30%가량 늘어났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 대를 넘긴 뒤 2023년 9월 50만 대를 돌파했다. 이어 2년도 채 되지 않아 80만 대를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엔 10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자동차 통계 관련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에서 개인이 산 전기 승용차는 11만1218대로 전년 동기보다 70.5%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요 내연기관차 구매층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30, 40대가 견인하고 있다. 올 1∼9월 전기 승용차 구매자 10명 중 6명이 3040 세대였다. 40대는 3만9018대를 사들여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35.1%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30대도 2만9561대를 구매해 26.6%를 나타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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