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에서 전투기까지… 방산 가치 알린다

방위사업청
내달 8~12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

방위사업청은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앞으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을 7월 8일 개최한다. 방위사업청 제공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뜻깊은 행사가 오는 7월 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방위사업청은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산업의 성과를 되짚으며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단지 기념식에 그치지 않고 방위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사회 전체와 나누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될 이날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도약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8일, 대한민국 기술로 지켜낸 날의 의미를 되새기다

방위산업의 날은 1592년 7월 8일 임진왜란 때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역사상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날을 기념해 제정했다. 당시 거북선은 단순한 전투 수단이 아니었다. 이는 조선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기술력과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낸 자립의 상징이었다. 그날의 정신은 수 세기를 지나 오늘날의 방위산업에도 살아 숨 쉬고 있다. 외부의 기술에 기대지 않고 우리 손으로 무기체계를 설계하고 생산해낸 수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의 발자취 위에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7월 8일은 과거의 승리와 현재의 노력, 미래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날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미래로 도약하는 다채로운 행사들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은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국민과 함께 방위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적으로 조명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7월 8일 서울에서는 공식 기념식으로 본격적인 막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방위산업 발전에 헌신해온 인물들에 대한 정부 포상과 감사의 시간이 마련되며 기념 공연을 통해 방위산업이 가진 무게감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방위산업이 국민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알리는 노력도 함께 전개된다. ‘방위산업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은 초등학생부터 일반 국민까지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방위산업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7월 11일에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본선 및 시상식이 열릴 예정으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7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국내 방산 부품 산업의 기술 수준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정책 발전 콘퍼런스와 창업경진대회도 함께 열린다. 이는 기존 방산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업과 기술이 태동하는 혁신의 장이 될 것이다.

모든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축제는 7월 12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야간 불꽃쇼까지 준비된 ‘방위산업 시민참여 페스티벌’은 국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방위산업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될 전망이다.

산업을 넘어서 국민의 신뢰와 연결되는 순간

이번 ‘방위산업의 날’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는 산업과 국민, 정부와 기업, 전문가와 청년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의 장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전문성과 군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대중과는 다소 거리를 뒀던 방위산업이 이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는 첫걸음을 떼고 있다.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 청년층과 방산분야 일자리 연계를 통해 미래 인재의 기반을 다지는 것,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 산업 전반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는 것, 나아가 K-방산을 글로벌 무대에서 전략적으로 브랜딩해 국격을 높이는 것, 이 모든 가치와 방향성이 방위산업의 날이라는 이름 아래 모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