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해 ‘팀 코리아’ 수출 역량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한전KPS

한전KPS 김홍연 사장(오른쪽)과 영국 헤이워드 타일러의 예브게니 폴리아코브 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KPS 제공
한전KPS 김홍연 사장(오른쪽)과 영국 헤이워드 타일러의 예브게니 폴리아코브 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KPS 제공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 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는 원자력발전소 유지보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팀 코리아’의 수출 역량을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김홍연 사장을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해외 원전 수출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 원전 관계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KPS는 지난해 11월 영국의 원자력발전소 설비 제작 및 정비 전문 기업과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지원에 나섰다. 김 사장은 2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발전 설비 정비 전문 다국적 기업인 헤이워드 타일러의 예브게니 폴리아코브 부사장과 만나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시 필요한 가동 전 검사 및 시운전 정비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을 위해 ‘영국 신규 원전 정비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국은 2050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 원전 건설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국내 대형 원전의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전KPS와 헤이워드 타일러는 △신규 원전 시운전 정비 및 가동전 검사 사업 △정비 인프라 구축 및 정비 인력 양성 등 정비 역량 확보 △영국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제를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체코 HOCHTIEF CZ 및 I&C 에네르고와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전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신규 원전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놓은 바 있다. 체코는 신규 원전 4기를 발주할 예정이며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한국과 프랑스가 2파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전KPS는 현지 업체와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원전 유지보수 정비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팀 코리아’의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건설 2단계 사업 수주 노력에 발맞춰 현지 에토스 에너지 폴란드 및 Ecol Sp 등과도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원전으로 교체할 예정인 폴란드는 국영 전력공사 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원전 건설을 협의하는 등 국내 수주 기대가 높다.

이처럼 체코와 영국, 폴란드 등 신규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가에서 ‘팀 코리아’로서 수주전 성공을 위한 핵심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원전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루마니아와 남아공에서도 원전 수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 수주 노력과 함께 해외 원전 관련 기업과 기술개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한전KPS는 최근 비경수로형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한 ‘한전KPS-엑스에너지-DL이앤씨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전KPS를 포함한 3개 사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모델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사업을 공동 개발해 세계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전 가동 시 운전 정비와 경상 및 계획 예방 정비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전KPS는 4세대 SMR의 표준 운영 및 정비 절차부터 시운전과 정비 기술, 정비 엔지니어 교육 훈련 프로그램까지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혁신형 SMR 정비 연구개발 분야에도 협력 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전KPS는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SMR 분야 선두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플랜트 표준 운영 및 유지보수 절차,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한전KPS는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정부의 원전 수출 목표 달성 및 수출 대상 국가별 대응 전략에 발맞춰 ‘제2의 바라카 신화’ 재현을 위해 지속적이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은 “원전 수출을 기반으로 한전KPS의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 그룹사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팀 코리아#원전#한전kp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