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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채소 봤다가 가격 보고 내렸어요”…물가 상승에 닫히는 지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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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14:06
2024년 3월 11일 14시 06분
입력
2024-03-11 11:01
2024년 3월 1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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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 2023.3.10/뉴스1 ⓒ News1
“봄이 와서 제철 나물 요리를 하려 했더니 가격 보고 너무 놀라서 내려놨어요.”
경기 안양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마트에서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려다 높은 물가에 결국 가공식품 구매로 발길을 돌렸다.
김 씨는 “호박·대파 등을 사려다가 어지간한 것들은 다 두세배 오른 것 같아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다”며 “그나마 당근·상추 정도 구매했고, 과일은 쳐다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물가 상승률은 3.1%(전년 동월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8%로 소폭 내리면서 물가 안정을 기대했지만, 3% 선으로 복귀했다.
물가 기여도가 가장 큰 요인은 신선식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0%가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과실이 41.2%, 채소가 12.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귤이 78.1%, 사과 71%, 배 61.1%, 토마토 56.3%, 파 50.1%, 딸기 23.3% 올랐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박 모 씨는 “딸기가 철이라 한번 사 먹어 볼까 싶어 가격을 봤는데, 사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높았다”며 “딸기 한 팩이 어지간한 국밥 가격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임 모 씨는 “부부 둘만 사는 식구인데도 과일이랑 야채 조금 사니까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었다”며 “간단한 식자재를 사는데도 발품·손품을 팔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높은 물가에 소비자들은 e커머스에 눈길을 더 주고 있다. 신선식품의 새벽 배송이 가능한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 31조 9298억 원. 영업이익 6174억 원으로 창업 이후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공산품 위주로 초저가 상품을 공급하던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도 CJ제일제당을 K-베뉴에 입점시키고, 국내산 딸기, 토마토, 참외 등 신선 식품 판매도 시작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농협 창동 하나로마트를 찾아 주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의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물가 부담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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