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가격,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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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용-페트병 가격 상승이 원인
지난달 가격, 1년 전보다 10.8% 높아

10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에 생수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 물가는 1년 전보다 10.8% 올라 2012년 6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에 생수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 물가는 1년 전보다 10.8% 올라 2012년 6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시스
지난달 생수 가격이 10% 넘게 뛰며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 값은 1년 전보다 10.8% 올랐다. 2012년 6월(11.6%)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생수 가격 상승률은 올 1월 0.4%에서 2월 7.3%로 크게 오른 뒤 지난달까지 9∼10%대를 이어갔다.

생수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생산 업체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줄줄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생수를 담는 페트병 가격이 최근 수년간 크게 오른 데다 유가 상승에 따라 물류 비용도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기존 재고가 소진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이 나타나는 가공식품 특성상 2∼6개월 전 이뤄진 가격 인상이 지난달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제주도개발공사는 생수 시장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제주삼다수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점유율 2위인 ‘아이시스’ 등 생수, 음료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올렸다. 이 밖에 해태htb도 2월 강원평창수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동원F&B는 올해 4월 대리점 판매에 한해 동원샘물 가격을 4% 올렸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생수#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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