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와 연계된 문화예술교육, MZ세대 학부모 큰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꿈의 댄스팀’ 김주원 씨 발레교육 참여
공교육 통한 모든 아동 위한 예술교육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로 열린 ‘모든 아동들을 위한 예술교육’ 좌담회. 이동준 조현초등학교 교감, 발레리나 김주원, 학부모 박소희, 장현아 씨(오른쪽부터).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로 열린 ‘모든 아동들을 위한 예술교육’ 좌담회. 이동준 조현초등학교 교감, 발레리나 김주원, 학부모 박소희, 장현아 씨(오른쪽부터).
“문화예술교육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갖게 하고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얻을 수 있어 정말 중요합니다.”(발레리나 김주원)

이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의 주관으로 김주원 발레리나, 학교 관계자와 MZ세대 학부모가 참여하는 ‘모든 아동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서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한 ‘늘봄학교’ 등과 연계해 모든 아동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로, 올해 214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꿈의 댄스팀’ 홍보대사인 발레리나 김주원 씨가 지난해 7월 무대에 올린 ‘드리머’ 공연을 위해 서울 송파구의 연습실에서 초·중등학생 17명과 연습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꿈의 댄스팀’ 홍보대사인 발레리나 김주원 씨가 지난해 7월 무대에 올린 ‘드리머’ 공연을 위해 서울 송파구의 연습실에서 초·중등학생 17명과 연습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지난해 문체부가 지원한 ‘꿈의 댄스팀’ 앰배서더로 활동했던 김주원 발레리나는 좌담회에서 전국 늘봄학교에서 양질의 예술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무용(발레)교육 가이드’ 개발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발레교육 과정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늘봄학교 교사 및 강사 대상 워크숍을 통해 발레교육 가이드의 현장 활용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늘봄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출신인 김 씨는 “꿈의 댄스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영유아기·아동기의 문화예술교육이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주고 삶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다”며 “누구나 공평하게 사각지대 없이 문화예술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늘봄학교를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보급하는 데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에서 추진한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 조사’ 연구의 학부모 문화예술교육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자녀를 문화예술교육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의향은 매우 높았으며, 음악·미술 다음으로 무용교육(43.5%)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간 1인 강사, 장르 중심의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학부모 박소희 씨는 “딸아이가 지난해 ‘꿈의 댄스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로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었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하는 어린이가 됐다”며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에게 꿈과 자신감, 행복감을 준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장현아 씨는 “김주원 발레교실처럼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명 예술가와의 만남이 공교육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늘봄학교가 단순히 ‘돌봄’을 넘어서 질 높은 예술교육의 경험으로 이어질 것 같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초등학교는 문체부의 대표적인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인 ‘예술꽃 씨앗학교’ 14기로 선정됐으며, 늘봄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학교 이동준 교감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한 가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약자들을 감싸주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힘”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체부와 교육진흥원은 김주원 발레리나의 무용교육 가이드 개발을 시작으로 저명 예술가를 통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학교에 선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꿈의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전국 모든 아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실행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늘봄학교#문화예술교육#김주원 발레리나#꿈의 댄스팀#발레교육 가이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