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주목받은 국내 건강 모니터링 기술, 협업 통해 해외시장 노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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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세원인텔리전스

박세진 ㈜세원인텔리전스 대표.
박세진 ㈜세원인텔리전스 대표.
㈜세원인텔리전스는 자동차, 철도, 항공, 침대, 의료기기, 수면보조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는 지능형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세진 세원인텔리전스 대표는 “의료 분야의 변화도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비대면 진료의 사전 단계인 개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현재 세원인텔리전스가 개발한 제품 다수가 이달 5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총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소개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CES 전시장에서 이목 끌어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트럭 운전석 시트.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트럭 운전석 시트.
이번 CES에 전시한 제품 중에선 세계적인 스프링·시트 전문 메이커인 대원강업과 함께 개발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철도 시트와 승용차 운전석 시트도 있다. 철도 시트에는 승객의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측정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탐지하고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솔루션이 탑재돼 있어 관심을 끈다.

승용차 운전석 시트의 경우 눈동자 움직임과 운전자의 자세, 심박 및 호흡수 등을 측정해 졸음이 감지될 경우 잠을 깨워주는 기능이 더해졌다. 스트레스, 피로가 누적될 경우 이를 경고하고 해소시켜 주며 좋은 운전 자세를 유도하는 기능이 탑재돼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트럭 운전석 시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 트럭용 시트 전문 업체인 이원컴포텍㈜과 함께 개발하였다. 이 시트에는 운전자 졸음 및 스트레스 감지 기술이 적용되어 탐지될 경우 이를 해소하는 기능이 들어 있어 트럭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퍼 타입의 매트리스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 토퍼에는 누워 있는 사람의 심박과 호흡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수면 평가가 가능하다. 더불어 쾌적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위급 시 주변 사람이나 병원 등에 알릴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병원, 요양원, 홀몸노인과 1인 거주자 등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원인텔리전스는 여러 자동차 시트 회사, 침대, 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고도의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는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협력사들과 ‘패밀리 기업’으로서 일한다”고 회사의 협업 구조를 설명했다.

현재 제품 센서 전문업체인 인지니어스와 협업해 저전력, 소형화된 레이더 센서를 시트에 탑재했다. 수면 관련 솔루션은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의 음원을 사용했다. 전시 중인 시트에는 방염·난연 기술과 폐기 시 더 빨리 분해되는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화이트산업㈜의 천연 가죽소재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세원인텔리전스는 단순히 기술이나 부품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에 기술 이전료를 받아 이익을 남기려는 기업이 아니다. 정부의 예방 중심 보건의료정책과 부합하는 비즈니스이기도 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춰 민간에서 의료 플랫폼 기능이 개발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증거기반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과잉진료를 받고 있는 현실을 극복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장


‘CES 2023’ 현장에서 촬영한 임직원 단체사진.
‘CES 2023’ 현장에서 촬영한 임직원 단체사진.
박 대표는 “최근엔 모빌리티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운행 기간이 긴 화물차, 트럭 시트, 국토가 넓은 국가의 대륙 간 열차 시트 등 다양한 국가의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CES 2023에서는 캐나다 정부 입안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실제로 협상에 들어갔으며 미국의 철도 관계자들과도 기술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원인텔리전스는 4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WCX(자동차공학학술대회 및 자동차부품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홀몸노인 웰니스를 높여줄 수 있는 하이테크 기술의 제품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침대 매트리스에 장착된 센서로 실시간 생체정보를 수집해 낮뿐만 아니라 잠이 드는 밤까지 건강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병원까지 갈 수 있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여러 기관이 지자체 사업을 통해서 시범 적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 뉴노멀의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진료의 전 단계인 지능형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사람들이 개인 건강 유지 및 예방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세계인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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