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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IMF, 한국 올해 성장률 2.3%로 낮췄다

입력 2022-07-27 03:00업데이트 2022-07-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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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 2개 분기째 0%대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떨어뜨렸다. 정부(2.6%)나 한국은행(2.7%)의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IMF는 26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 전망보다 0.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4∼6월) 성장률도 0.7%에 그쳐 1분기(0.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민간소비가 살아나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수출이 3.1%나 감소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저조했다.


한국 2분기 성장률 0.7%… 수출 ―3.1% 뒷걸음


IMF, 韓성장률 2.3%로 낮춰

코로나 재확산-인플레 등 영향
IMF, 올 세계 성장률 3.2%로 하향
한덕수 “올해 2% 중반 예상” 등
韓당국은 목표치 달성 가능 주장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 악화는 세계 경제를 덮치는 위험 요인들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 2%대 중후반의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국의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들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수출을 비롯한 한국 경제의 향후 대외 여건을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경제 전망에서 이 같은 요인들을 거론하면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3.2%,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전망보다 0.4%포인트, 0.7%포인트씩 후퇴한 수치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이 향후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은 각각 2.6%, 2.0%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라별로 미국이 종전 전망보다 1.4%포인트 내린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고,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럽도 전망치가 크게 내려갔다.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기존보다 1.1%포인트 내린 3.3%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신흥국 등 경제 취약국을 향해 “IMF의 외화 유동성 활용과 주요 20개국(G20)의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런 글로벌 경제의 복합적 악재에도 당국은 성장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 “거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많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은행과 정부가 생각한 정도는 안 되겠지만 2%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도 이날 2분기 성장률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은 3, 4분기 0.3%씩 성장하면 올해 목표치인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나 민간 전문가들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7%로 내렸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한국 경제가 올 3분기나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새어 나온다. 한국경제학회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국내 경제학자 39명 중 23명(59%)은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것) 단계에 들어섰다고 응답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통상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킨다”며 “최근 한은의 금리 인상이 올 하반기 내지 내년 상반기에 경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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