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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OECD, 韓 물가상승률 2.1%→4.8% 상향

입력 2022-06-09 03:00업데이트 2022-06-0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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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3.0%→2.7%로 내려
韓銀 “1분기 성장률 0.7%→0.6%”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불안감 커져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나 꺾인 데다 당초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3%로 올라선 뒤 1개 분기 만에 0%대로 고꾸라진 것이다. 앞서 4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1분기 성적표가 속보치보다 나빠진 건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0.4%포인트) 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표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지만 1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남은 기간 매 분기 0.5%씩 성장하면 2.7% 달성은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당분간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민간소비와 투자 등은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경합하는 일본의 엔화 약세(엔저) 장기화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미 1분기 수출 성장률도 속보치(4.1%)보다 낮은 3.6%로 조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OECD는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4.8%로 기존 전망(2.1%)의 2배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정책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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